공백
공백

[S23plus]
학창시절이 인생의 1막이었다면
20대에 찍었던 사진들과 일기처럼 끄적였던 글들을 올렸던 과거의 블로그가 2막을 나타냈었고,
30대가 되면서는 살아가기 바빠 이 도메인은 오랫동안 공백기였다.
블로그는 공백기였지만 유학 준비와 몇 번의 이직과 결혼 등 인생의 퀘스트를 나름 하나하나 돌파했던 소중한 인생 3막이었네.
그동안 필름 회사들은 많이 사라지고 디카마저 스마트폰 카메라에 묻혀버렸다가 다시 복고로 돌아와 일회용 필카 자판기가 생기기도 하는 이상한 사이클이 만들어졌다.
또한 이 기간, 배터리 혁명으로 성능 좋은 피씨가 휴대폰에 들어갔고, 배터리가 자동차도 굴리는 세상이 되었으며, 무선 인터넷 속도도 믿을 수 없이 향상되었고, 비트코인과 함께 찬란한 블록체인 기술이 등장하여 새로운 시장을 만든데다, AI는 불가능해 보였던 영한 번역의 품질 향상을 이뤄낸 후 바둑으로 인간을 이기더니 이제는 못 하는 게 거의 없어서 무섭기도 한 시절까지 도달해 버렸다.
이 와중에 곧 50을 바라보는 내 인생도 또 한 번의 전환기를 맞이했으니…
남은 인생은 좀 더 이런 저런 기록을 남겨봐야겠다.
(이젠 스마트폰 사진이 대부분이겠지만…)